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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의상 기모노, 유카타, 머리장신구

by 돈오리야 2024. 1. 9.

일본-유카타
일본 유카타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의 전통의상과, 장신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활동성이 좋은 의복에서부터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전통의상과 그에 따른 머리 장신구까지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통의상 기모노

일본의 전통의상은 기모노로 '입는 것'이라는 뜻의 와후쿠(和服)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기모노는 몸 주위를 감싸는 형태의 옷으로, 시신매장을 제외하고는 항상 왼쪽 옷 부분이 오른쪽 부분을 여미도록 입어야 하며, 오비라고 부르는 넓은 허리띠를 두른 후 등 뒤로 묶어 옷을 고정시킵니다. 기모노를 입을 때 세트로 버선 다비(조리와 발가락 부분이 나뉘어 있는 버선)를 함께 신습니다. 기모노를 입기 시작한 건 나라 시대(710~794)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는 일반적으로 소매가 없는 옷을 입었지만, 헤이안 시대(794~1185)에 오면서부터 옷소매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기모노가 화려해지기 시작한 때는 에도 시대(1603~1868)이며 이때부터 기모노가 다양해졌습니다. 기모노는 크게 '하카마'와 '오비', '기모노'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카마는 기모노 바지입니다. 에도 시대 때는 남성이 입던 옷이었으나, 현대에는 여성도 입게 되었습니다. 오비는 기모노의 허리띠를 일컫는 말이며 오비의 길이는 약 4m, 너비는 약 30cm입니다. 오비의 종류와 패턴은 다양하며, 묶는 방법도 가지각색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기모노는 정확히 기모노 상의를 말하는 단어입니다. 기모노의 특징으로는 소매가 길고, 옷자락이 넓습니다. 기모노의 색상과 패턴은 여러 가지이지만, 일반적으로 성인 여성은 밝은 색상의 기모노를 입습니다. 기모노는 전통의상인 만큼 일본의 결혼식, 성인식, 신년, 졸업식, 장례식 등 특별한 날에 빠질 수 없는 의복입니다. 또한, 전통 무용이나 연극을 할 때도 기모노를 입습니다. 옷이 간소화되고, 간편해지면 불편하고, 입기 어려운 기모노를 일상생활에서 입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기모노는 일본의 전통과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로 여전히 중요시하게 여겨집니다.

실용적인 유카타

유카타는 기모노의 일종으로, 기모노보다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라 기모노보다 쉽고 편하게 입을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많이 입습니다. 유카타는 보통 여름에 입으며, 료칸이나 마츠리, 불꽃놀이 등 여러 상황에서 입습니다. 유카타의 기원은 헤이안 시대(794~1185)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에 유카타가 노동자나 농민들이 입는 평상복이었지만, 에도 시대에 들어오면서 (1603~1868) 계층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입기 시작했습니다. 에도 시대에는 유카타가 대중화되기도 하면서 여러 디자인과 색상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유카타가 대표적인 여름 의상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은 료칸이나 마츠리 등 다양한 행사에서 유카타를 입기 시작하면서 기모노보다 편하고, 가벼운 유카타가 일본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 의상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유카타는 크게 상의와 하의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의는 몸통 부분을 덮는 부분입니다. 상의의 앞면과 뒷면은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기모노처럼 왼쪽 옷깃을 오른쪽 옷깃 위에 덮습니다. 기모노와 마찬가지로 소매가 길어 종아리까지 덮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의는 상의보다 길이가 짧으며, 다리를 내놓을 수 있도록 옆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유카타는 기본적으로 햐쿠멘(白文)이라는 가벼운 천으로 만들어집니다. 햐쿠멘은 면이나 레이온으로 이루어져 있어 통기성이 좋고 시원해 여름에 입기 적합합니다. 성별에 따라 색상이 조금 나뉘는데 남성용 유카타는 일반적으로 흰색이나 검은색으로 만들어지는 반면 여성용 유카타는 꽃, 새, 물고기, 기하학무늬가 있는 다양한 색상과 패턴으로 화려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행사에 따라 종류가 나뉘기도 하는데 마츠리(축제) 유카타는 대부분 밝고 화려한 색상과 패턴으로 만들어지며, 불꽃놀이를 보러 갈 때 입는 유카타는 흰색이나 검은색 소매에 불꽃놀이 모양이 새겨져 있는 것이 많습니다. 유카타는 전통 의상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쉬운 접근성과 다양한 종류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으로 여행 오는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일본으로 여행을 간다면 일본의 전통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의상으로 한 번쯤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머리 장신구 칸자시

기모노를 입을 때 머리에 하는 장신구로는 대표적으로 칸자시가 있습니다. 한국, 중국 등 다른 아시아 나라와 비슷하게 일본도 머리장신구 칸자시로 여성의 신분과 지위를 나타내는 역할을 했습니다. 칸자시는 크게 비녀, 핀, 꽃, 깃털, 술 등으로 나눠집니다. 칸자시 중 가장 기본적인 종류는 비녀이며, 비녀는 머리를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금, 은, 옥, 진주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지며 신분에 따라 그 값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비녀보다 작은 종류로는 핀이 있으며, 비녀보다 더 가벼운거싱 특징입니다. 칸자시 종류 중 가장 화려한 곳은 꽃으로 만든 칸자시입니다. 꽃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하여 금, 은, 옥, 진주, 유리, 도자기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꽃은 여성의 아름다움과, 신분을 한눈에 봐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깃털로 만들어진 칸자시도 있는데 가장 우아한 종류로 여겨집니다. 꿩, 공작, 백조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새의 깃털로 만들어지며, 여성의 고귀함을 상징합니다. 가장 정교한 종류로는 술이 있으며 여성의 귀족적 이미지를 표현합니다. 칸자시는 여성들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돋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일본의 전통과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상징물이었습니다. 원래 헤이안 시대(794~1185) 까지만 하더라도 칸자시는 귀족 여성들만 착용할 수 있는 고급 장신구였지만, 에도 시대(1603~1868)에 들어서면서 칸자시는 점점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칸자시는 다양한 색상과 패턴으로 만들어지고, 신분에 따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칸자시는 계절별, 행사별, 신분별로도 나눌 수 있는데, 계절별 칸자시는 계절에 따라 다른 색상과 패턴으로 만들어집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꽃 등 계절의 대표적인 모양을 한 칸자시가 만들어지며, 결혼식에는 화려한 꽃 모양의 칸자시를, 마츠리에는 밝고 화려한 색상의 칸자시를 착용하여 행사별로도 화려함의 정도가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귀족여성들만 착용할 수 있었던 것처럼 신분에 따라서도 화려함과 크기가 다양한데 귀족 여성은 화려하고 큰 칸자시를 착용하고, 일반 여성은 비교적 단순하고 작은 칸자시를 착용합니다. 원래 칸자시는 전통 의상인 기모노와 함께 입는 장신구였지만, 최근에는 기모노와 상관없이 가볍고, 활동성 있는 디자인으로도 많이 만들어져 다양한 현대의상과도 잘 어울리는 장신구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본의 다양한 문화중에서도, 전통의상과 장신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시간에도 다른 나라의 여러 문화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